미 공화당 큰손들, 디샌티스 대신 영킨 손잡는다

김남석 기자 2023. 8. 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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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면서 당내 반트럼프 성향 큰손들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장외 후보들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나섰다.

당초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지율이 추락,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등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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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토머스 페터피 등
출마 독려하며 후원 잇따라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면서 당내 반트럼프 성향 큰손들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장외 후보들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나섰다. 당초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지율이 추락,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등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자산 규모 253억 달러(약 34조 원) 억만장자이자 공화당 대표 큰손인 토머스 페터피는 봄까지 디샌티스 주지사 캠프를 지원했지만 이후 영킨 주지사의 슈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45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로널드 로더 역시 영킨 주지사의 경선 참여 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도 사석에서 영킨 주지사 출마를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다. 최근 영킨 주지사의 폭스뉴스 출연이 잦아졌고 뉴욕포스트는 영킨 주지사를 극찬하는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모펀드 CEO 출신으로 2021년 주지사로 당선된 영킨 주지사는 당초 대선 출마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최근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 중 한 명인 켐프 주지사를 대항마로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8월 초 켐프 주지사를 만나 경선 출마를 적극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지율이 뚝 떨어지면서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에머슨대가 유권자 1000명을 조사·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 후보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은 10%에 그쳐 라마스와미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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