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MBC 사장 추천 절차·심의 부적정하게 처리"

양새롬 기자 2023. 8. 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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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사장 추천 절차와 심의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관련 법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방문진의 MBC 경영 관리·감독과 방문진 사무집행을 검사·감독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장이 MBC 사장을 대상으로 한 MBC 자체 특별감사에 방문진 이사를 이사회 논의조차 없이 관찰자(옵서버) 명목으로 참여시켜 MBC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저해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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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감독 결과 발표…"MBC 등 경영 관리·감독도 소홀"
"방문진, 방통위 검사·감독 방해…개선 등 촉구 예정"
방송통신위원회 로고(방통위 제공)

(과천=뉴스1) 양새롬 기자 =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사장 추천 절차와 심의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관련 법에 따라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방문진의 MBC 경영 관리·감독과 방문진 사무집행을 검사·감독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방문진은 MBC 사장 후보자가 수년 전 벤처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공짜 주식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제출됐는데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본인 해명만 듣고 해당 후보자를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또 MBC 특별감사 결과로 주식 명의신탁 행위에 위법성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MBC 사장 후보자 지원서에 영업이익이 허위로 기재됐다는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논란이 공개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채 MBC 사장 선임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장이 MBC 사장을 대상으로 한 MBC 자체 특별감사에 방문진 이사를 이사회 논의조차 없이 관찰자(옵서버) 명목으로 참여시켜 MBC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저해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MBC와 관계사의 투자 등 경영 관련 관리와 감독을 소홀히 한 점도 확인됐다고 방통위는 전했다.

방문진 사무 집행 분야에서는 △방송진흥 공모사업의 표준화된 매뉴얼 마련 필요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정비 필요 △홈페이지 관리 부적정 등이 지적됐다.

방통위는 "방문진은 방문진법에 따른 방통위의 검사·감독을 방해했다"면서 "향후 검사·감독 결과 보고서를 방문진에 통보해 주요 문제점 개선과 법령 준수 등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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