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2탄" 악뮤, 다시 10년 전으로…사랑스러운 남매 듀오 귀환(종합)

고승아 기자 2023. 8. 21. 12: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악뮤 '러브 리' 기자간담회 [N현장]
악뮤(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듀오 악뮤가 10주년을 앞두고 첫 걸음으로 새 싱글을 발표한다. 이들은 2년여의 공백을 깨고 악뮤의 초기 음악 스타일로 돌아와 '사랑스러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악뮤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서 네 번째 싱글 '러브 리'(Love Le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악뮤는 지난 2021년 7월 발매한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이후 2년여 만에 컴백한다. 두 사람은 그간 솔로 활동과 휴식기를 지내온 터다.

수현은 이날 "2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저는 굉장히 잘 쉬고 있었고 찬혁이 오빠는 솔로 앨범도 내고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라며 "악뮤가 함께가 아니라 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오랜만에 준비하는 앨범이라서 그런지 되게 이렇게 할 일이 많았었나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찬혁은 악뮤의 공백기에 대해 "저는 굉장히 바쁘게 살았다"라며 "2년 정도 악뮤 공백기었지만 저는 작년에 솔로 앨범을 내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찬혁 앨범 뿐만 아니라 지난 (악뮤의) 행보 자체가 제가 하고 싶은 거에 초점이 맞춰 있어서 다양한 시도들과 실험적인 것들을 보여 드려왔고, 그렇게 다하고 나니까 하고 싶은 거 말고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싶더라"며 "악뮤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좀 더 상큼한 것도 더 해보고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현은 그간 악뮤의 음악색에 대해 "악뮤를 할수록 오빠의 색깔을 맞추기가 조금씩 버거워지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번에는 기필코,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약속을 얻었다"라며 "'넥스트 에피소드' 이후 선언을 했고, 더 이상 도전은 싫고, 우리 10년 전으로 돌아가자, '200%'처럼 가볍고 기분 좋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해서 만들게 된 노래가 '러브 리'다"라고 소개했다.

악뮤(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싱글에는 두 곡이 실렸으며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곡들이다. 타이틀곡 '러브 리'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에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노래다. 과거 악뮤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제목은 사랑스러움을 의미하는 단어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 '이(Lee)'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찬혁은 신곡에 대해 "'러브 리'는 제가 근 몇년 간 달고 다니던 '좋다'는 표현이다"라며 "영국 여행을 갔을 때 뭐만 하면 '러블리'라고 하더라. 그게 사랑스럽다는 뜻인데 그말이 뭔가 사랑스러우면서 고급지면서 머리 속에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 이번에 '-ly'를 '-lee'로 바꾸면서 두 가지 의미를 추가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너,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랑한다는 그런 의미로, '희야' 같이 그런 거다"라며 "그리고 약간 끼워맞춘 것도 있는데 '이씨'들을 사라앻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씨들을 사랑해달라는 그런 의미로, 은연 중에 쟤네들 되게 사랑스럽다는 세뇌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찬혁은 "'러브 리'는 한 문장으로 하자면 '200%' 2탄이라는 게 쉬운 설명같다"고 했고, 수현은 "'200%'가 청포도맛 아이스크림이었다면, 이번엔 딸기맛이다"라며 "맛만 좀 다른 상큼함이다"라고 소개했다.

2014년 콘서트에서 선보였던 '후라이의 꿈'도 이번 싱글에 수록됐다. 이 곡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다. 달걀 후라이를 의인화한 가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이와 관련해 수현은 "이번 수록곡 '후라이의 꿈'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곡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나오게 된 비화는 찬혁씨가 아이유 언니한테 선물을 해줬고 아이유 언니가 유튜브 웹예능 '팔레트'에서 공식적으로 제게 넘겨 주게 되어서 음원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찬혁은 "이게 9년 전에 처음 콘서트에서 공개됐고, 영상으로 떠돌면서 나오길 바라는 노래가 됐다"라며 "근데 저희도 나올 줄 몰랐던 노래인데 어떻게 나오게 됐냐면, 수현이가 이 노래 가사와 착 붙은 삶을 살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노래 가사에 '그냥 퍼져있고 싶어, 침대에서 안 나오고 싶어'라는 내용이 있는데 수현이가 지금 그런 삶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다고 하니 지금 불러도 되겠다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악뮤(YG엔터테인먼트 제공)

수현은 2년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것과 관련해 현재 상황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물어볼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솔직하게 말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꽤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직 극복을 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고,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오빠가 옆에서 조언이나 도움들을 많이 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서 조금 더 음악에 대한 활동들, 재미들 이런 것들을 찾아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많이 줬다"라며 "그래서 멈춰 있고 또 계속 완벽하게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그때까지 참아야겠다고 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용기를 심어줄 때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같이 내게 됐다, 저도 이번 활동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찬혁은 "수현이가 결국 이런 음악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많아졌던 이유가 저도 이전까지 제가 음악에 녹이고 싶은 것에 대해서 어렵게 밀고 나갔었나 깨달았고, 그걸 좀 늦게 깨달았다"라며 "수현이의 슬럼프엔 제 책임도 있었다고 생각해서 악뮤는 둘이 연구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나아가야겠다고 굳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악뮤는 이번 음반으로 초기 음악 스타일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찬혁은 "눈치를 못챘다가, 수현이가 음악에 대해 즐거워하는 게 덜한 것 같단 생각이 들게 됐다"라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악뮤는 같이 재밌는 걸 준비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팀이구나 느꼈고, 저는 제 앨범으로 도전적인 걸 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기 때문에 그걸 깨달은 순간 (악뮤로서의 작업이) 재밌었다"고 했다.

수현은 "이번 '러브 리'를 내면서 다시 새로운 출발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빠가 처음으로 저에게 전적으로 맞춰준 앨범이고 노래"라면서 "오빠에겐 오히려 큰 확신이 없었음에도 계속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면서 작업을 했고, 심지어 저희가 그때 가족여행을 갔는데 노트북과 기타를 들고 가서 거기가서도 노래 후렴구를 만들었다. 후렴구가 6개나 있었는데 확신이 없어서 어떤 게 좋냐고 계속 물어보고 그랬다, 그렇게 오빠의 노력으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4년 발매한 '200%' 이후 9년이 흐른 지금, 다시 '200%' 스타일로 돌아온 만큼 달라진 게 있냐는 물음에 찬혁은 "그때는 저희가 뭘 잘하고, 뭘로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면서 자신 있게 노래를 했던 때다"라며 "근데 지금은 여러 가지 장르와 활동들을 해보니까 어떤 부분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알 것 같아서, 그거를 선물처럼 주고 싶은 마음에 쓴 노래다, 그래서 좀 더 이전보다도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그땐 19세였는데, 거의 10년이 흘러서 나오는 그 풍의 노래이다 보니 마음가짐은 훨씬 더 프로페셔널하고 성숙한 마음으로 활동할 것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음원은 21일 오후 6시 발매.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