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네슬레’와 사업 제휴… “건기식 브랜드 국내독점유통”

건기식 소재 및 제조기술 교류
메디컬푸드 공동개발 등 협력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1위 식품 기업인 네슬레그룹과 손잡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그룹 계열 헬스케어·바이오 전문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스위스 브베(Vevey) 네슬레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호진(사진 왼쪽) 현대백화점그룹 사장, 그렉 베하르(오른쪽)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CEO 등 양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양 사는 협약에 따라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건기식 소재 및 제조 기술 교류 △케어푸드·메디컬푸드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기식 제품을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이지웰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의 경우, 신규 브랜드 론칭과 영업망 구축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랜드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협약 체결 이후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기로 했다. 양 사는 차세대 건기식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다른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협약에 맞춰 그룹의 핵심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건기식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그룹의 제조·유통 플랫폼과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