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Q 204’, 11살에 과학고 간 백강현 “학폭 피해로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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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를 5개월 만에 자퇴한 만 11세 영재 소년 백강현 군의 담임 교사가 학교생활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백 군을 상담한 후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권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학교 등에 따르면 백 군의 담임은 IQ 204로 만 10세에 입학해 같은 반 학생들보다 6살 어린 백 군과의 상담을 거쳐 정서적 괴롭힘 등 학폭 정황을 확인했다.
다만 백 군 부모의 결정으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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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괴롭힘 등 정황 확인
백 군 부모, 추가폭로 예고
서울과학고를 5개월 만에 자퇴한 만 11세 영재 소년 백강현 군의 담임 교사가 학교생활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백 군을 상담한 후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권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백 군의 부모는 구체적 학폭 정황이 담긴 증거 공개 등 온라인상에서 추가 폭로를 예고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학교 등에 따르면 백 군의 담임은 IQ 204로 만 10세에 입학해 같은 반 학생들보다 6살 어린 백 군과의 상담을 거쳐 정서적 괴롭힘 등 학폭 정황을 확인했다. 다만 백 군 부모의 결정으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학고 측은 “학교장에게 보고한 이후 규정에 따라 관련 처리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멘사 기준 IQ 204인 백 군은 만 3세인 2016년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수학에 재능을 보인 이후 올 3월 이 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백 군의 아버지는 지난 19~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퇴 사실 및 학폭을 폭로했다. 그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경찰 고발 직전까지 이른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자퇴를 결심한 것”이라며 “근본 원인에 대해 학교 측의 배려나 지원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조별 학습에서 동급생들이 ‘한 사람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면박을 주고, 유령 취급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욕설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며 “학폭과 실질적 자퇴 이유는 다음 유튜브 영상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선 “다른 학부모로부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성적도 떨어진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영재를 인정하지 않는 과열된 교육열이 배경이 됐다고 암시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학폭이 있었는지 학교 차원에서 명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 출신 전수민 법무법인 현재 변호사는 “연령 차이에 따른 이질감 또는 조기 진학에 따른 교우관계 문제인지, 중대하고 지속적인 학폭인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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