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핫피플] 내공 갖춘 지도자 임관식의 프로 감독 도전, 안산을 끌어올릴 확실한 계획은?

한재현 2023. 8. 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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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내내 팀 내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안산그리너스가 임관식 감독 선임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프로 첫 감독 도전이지만, 내공을 갖춘 임관식 감독은 안산을 구해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임관식 감독을 선임하며, 사령탑 공백을 메웠다.

안산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해 임관식 감독 선임으로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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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한재현 기자= 올 시즌 내내 팀 내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안산그리너스가 임관식 감독 선임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프로 첫 감독 도전이지만, 내공을 갖춘 임관식 감독은 안산을 구해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임관식 감독을 선임하며, 사령탑 공백을 메웠다. 비록 프로 초보 감독이지만, 광주FC를 비롯해 김천상무, 전남드래곤즈 코치 경력을 통해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또한, 2017년 호남대학교 축구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내공을 많이 쌓았다.

임관식 감독이 안산 감독을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팀 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수락하기 쉽지 않았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선수들이 저로 인해 변화하면 매력있다 생각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으로 자신의 안산행을 허락해준 전남드래곤즈와 이장관 감독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임관식 감독은 “마음가짐이 무거워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장관 감독님께서 시즌 중이고 팀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대표이사님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일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정식 감독 선임 후 첫 경기였지만, 0-1로 패하며 쓰디쓴 신고식을 치렀다.

선임 3일 만에 큰 효과를 기대하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임관식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그는 “의욕만 가지고 안 되더라. 선수들이 데뷔전이라 신경 쓴 것 같다. 승패보다 선수들의 생각을 바꿔주고 싶었다”라고 할 정도다.

임관식 감독은 당장 성적보다 안산의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훈련에서 보여주고 있다. 안산 구단이 충남아산전을 앞두고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임관식 감독은 “실수 두려워 말고 자신있게 플레이하자. 볼 받을 위치가 된다면 움직여주고, 힘들어도 해야 한다”라고 자신감과 함께 확실한 플레이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끊임없는 움직임과 위치선정으로 역동적인 팀을 만들려 했다.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기동(포항스틸러스), 이정효(광주FC)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생각 날 정도다.

임관식 감독은 “트렌드가 아닌 원래 움직임을 강조하는 축구를 하고 싶었다. 언젠가 감독이 되면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할 계획을 세웠다. 존경하는 김기동, 이정효 감독은 자신 만의 축구를 만들었다. 나만의 색깔로 템포를 공유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이템포와 공수 전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기에 압박을 하겠지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 앞으로 12경기를 더할수록 스피드가 더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임관식 감독이 자신하는 이유는 안산의 선수구성이다. 김범수, 이현규, 정지용 등 빠르고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임관식 감독도 이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충남아산전 패배는 임관식 감독에게도 과제를 안겼지만, 실망보다 희망을 이야기 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매끄럽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훈련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나왔다. 준비하지 못한 게 세트피스였다. 제가 휴식기간 통해서 잘 준비하겠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점점 나아지는 경기력으로 나아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올 시즌 K리그는 감독의 역량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고 있다. 안산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해 임관식 감독 선임으로 승부를 걸었다. 확실한 색깔과 소신을 가진 임관식 감독이 만들 안산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산그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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