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찰계정으로 ‘강남역 흉기난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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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의 예고 글이 올라온 가운데, 경찰청 사이버 테러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곳으로, 게시글 작성 시 작성자가 인증한 소속 직장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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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예고에 시민불안 가중
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해자 빈소
유족·동료들 “좋은 사람” 눈물만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찰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의 예고 글이 올라온 가운데, 경찰청 사이버 테러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곳으로, 게시글 작성 시 작성자가 인증한 소속 직장이 표시된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강력범죄와 이를 예고하는 ‘예고 글’ 등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는 가운데, 경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의 칼부림 예고 글까지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흉기 난동 범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50대 남성이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2호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이 다쳤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는 20㎝ 길이의 회칼을 들고 다닌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홧김에 다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흉기 난동 등 살인(미수·예비 포함) 20건, 흉기 폭력행위(특수상해·폭행·협박) 113건 등 총 27건을 검거했다. 또 살인 예고 글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까지 431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 이 중 184건(192명)을 검거하고 20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80명이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이 채 한 달이 지나기 전인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에서 최모(30) 씨로부터 성폭행당한 초등학교 교사 A 씨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9일 숨진 가운데, 21일 오전 구로구 소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림동 강간살인 피해자 A 씨의 빈소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A 씨의 빈소에는 A 씨의 소속 학교와 인근 학교, A 씨의 대학·고등학교 동창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가득 들어서 있었다. A 씨의 유족들은 A 씨의 영정사진을 10분 넘게 한참 서서 바라보다 이내 굵은 눈물방울을 조용히 떨어트렸다. 이른 아침 빈소를 찾은 동료 교사 B 씨는 A 씨를 ‘밝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B 씨는 “항상 웃으면서 얘기하고, 학교 행사에 늘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짧은 기간 업무적으로 만났어도 참 밝고 명랑한 사람인 걸 알 수 있었다”며 “방학 때 연수를 위해 본가에 내려가지 못한 것 같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A 씨에 대한 구체적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검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살인 의도가 없었다’는 최 씨의 진술 등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 씨 신원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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