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호' 집단행동 나선 친명, 반발하는 비명…민주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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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제 개편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등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수호에 나선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격하게 반발하는 모습으로, 일각에선 당내 갈등이 대여 투쟁을 막는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명계는 혁신안을 긍정 평가하면서 본격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명계는 '갈라치기 전형'이라며 이 대표의 용퇴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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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체포동의안 부결" 목소리에 비명 "약속대로"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대의원제 개편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등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수호에 나선 반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격하게 반발하는 모습으로, 일각에선 당내 갈등이 대여 투쟁을 막는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명 성향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 전국혁신회의는 전날(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의원제 개편을 골자로 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통과를 주장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권리당원 1인 1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선출하는 패키지 혁신안을 제시했다.
이에 계파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친명계는 혁신안을 긍정 평가하면서 본격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명계는 '갈라치기 전형'이라며 이 대표의 용퇴를 주장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둔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의 구속 시점을 9월 정기국회 회기 중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방탄 논란이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결의대회에선 민형배 의원을 중심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 거부' 주장이 나왔다.
민 의원은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겠다"며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무도한 검찰이 당 대표를 잡아가려 하면 '잡아가지 말라'고 해야 할 의원이 잡아가라고 도장을 찍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를 뽑아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약속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대표 본인이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친명계 일각에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오면 전원 회의장을 나가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은경 혁신위에서 제안했던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 스탠스와 지도부의 답변은 정해져 있다"며 "그 말을 번복하자는 말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각종 플랜B도 계파 간 갈등 요인 중 하나다. 친명계에선 옥중 대표직 수행을, 비명계에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당내 갈등보단 윤석열 정권을 향한 대여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전열을 흐트러뜨려선 안 된다"며 "당내 문제로 인해 대여 투쟁을 자꾸 멈춰 세우려 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사실 너무 많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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