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2분기 광공업 생산 7.4% 줄었다...경기도 16.2% 감소 직격탄

최상현 2023. 8.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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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이 7.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다수 입지한 경기는 업황 부진에 따른 감산으로 광공업 생산이 16.2%나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에서 19.0%, 화학제품에서 16.0%의 감소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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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통계청 제공]

올해 2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이 7.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생산단지가 다수 입지한 경기는 업황 부진에 따른 감산으로 광공업 생산이 16.2%나 감소하는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도 전년 동분기 대비 1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에서 19.0%, 화학제품에서 16.0%의 감소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7.4%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기(-16.2%)는 반도체·전자부품(-24.1%), 화학제품(-23.1%), 기타기계장비(-15.1%) 등 주력 산업에서 골고루 타격을 입었다. 부산(-8.5%)은 전기·가스업 생산이 43.7% 줄어든 가운데, 반도체·전자부품과 식료품 생산도 각각 21.0%와 13.5% 감소했다. 충북(-7.9%)은 반도체·전자부품과 전기장비, 화학제품 등에서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3.1%)와 세종(2.3%), 강원(1.6%) 이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서비스업 생산은 대부분 지역에서 늘어났다.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며 전년 동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인천(7.6%)과 서울(6.6%), 대전(3.5%)에서 증가폭이 컸고, 제주(-1.7%)과 세종(-1.4%), 강원(-0.3%)은 감소했다.

2분기 소비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3% 줄었다.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든 탓이 컸다. 특히 제주 소비는 -7.4% 감소했는데, 면세점(-27.5%)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제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1.7% 줄어든 지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서비스 생산과 소비가 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5.0%)와 전남(-4.9%)는 전문소매점을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줄었다. 반면 대전(5.4%)과 부산(4.6%), 전북(3.3%)는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경유,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분기 대비 12.0% 감소했다.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 등에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서울(-3.0%)과 부산(-5.1%), 경기(-15.9%)도 줄었다. 반면 경남(25.1%), 대구(12.9%), 인천(5.9%) 등에서는 수출이 늘어났다.

물가는 외식과 전기·가스·수도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2% 상승했다. 서울(3.8%)의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제주(2.4%)가 가장 낮았다.

고용률은 전국 평균 63.2%로 전년 동분기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강원과 대구, 광주 등의 고용률이 상승한 가운데, 경기는 오히려 0.4%포인트 하락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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