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생산 9분기 만에 최저…세종·강원·제주 '마이너스'
서비스업 2.8%…정보통신·부동산·숙박·음식점↓
광공업 -7.4%·수출 -12.0%…3분기 연속 내림세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던 서비스업 생산이 9분기 만에 최저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과 수출이 3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1일 통계청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해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회복이 시작된 2021년 2분기 7.4%, 3분기 4.7%, 4분기 6.9%를 기록한데 이어 작년 1분기 5.6%, 2분기 6.8%, 3분기 8.5%, 4분기 5.8%, 올해 1분기 6.4%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8분기 연속 전 지역 모두 플러스(+)를 기록해왔으나 2분기에는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정보통신, 부동산, 숙박·음식점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이 일부 지역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은 그간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과 수출은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국에서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지난 4분기(-6.4%)와 올해 1분기(-9.7%)에 이어 3분기 연속 줄었다.
제주(3.1%), 세종(2.3%), 강원(1.6%)은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으나 경기(-16.2%), 부산(-8.5%), 충북(-7.9%)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가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경유,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줄어 전년대비 12.0% 감소했다. 광공업생산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10.0%), 올해 1분기(-12.7%), 2분기(-12.0%)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경남(25.1%), 대구(12.9%), 인천(5.9%)은 선박,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은 경유, 인쇄회로,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전(5.4%), 부산(4.6%), 전북(3.3%)은 전문소매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제주(-7.4%), 대구(-5.0%), 전남(-4.9%)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
광주(337.5%), 인천(26.6%), 울산(23.3%)은 주택, 발전·통신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으나 대전(-66.6%), 전남(-62.2%), 경북(-54.3%)은 주택,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3.2%로, 30대, 60세이상, 50대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0.4%p)의 고용률은 하락했으나, 강원(2.2%p), 대구(1.7%p), 광주(1.6%p) 등의 고용률은 상승했다.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올라 전년대비 물가가 3.2% 상승한 가운데 제주(2.4%), 세종(2.6%), 전남(2.8%)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반면 서울(3.8%), 부산(3.3%), 울산(3.3%)은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2분기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1만4631명), 인천(4911명), 충남(3664명) 등 8개 지역은 순유입됐다. 서울(-1만951명), 부산(-3842명), 경남(-3231명) 등 9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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