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수십억 `꿀꺽`…경찰, 두 달 만에 수백명 검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지난 6월 '국고보조금 비리 특별단속'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부정수급액 87억8000만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1일 서면으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적발된 부정수급액 중 11억5000만원은 몰수 및 추징보전했다"며 "부정수급 사실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통보해 환수 등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6월 올 연말까지 196일간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정수급액 87.8억 적발, 11.5억 몰수·추징”
총 126건·339명 검거 및 367건·1094명 내·수사 중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지난 6월 ‘국고보조금 비리 특별단속’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부정수급액 87억8000만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6월 특별단속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126건·339명을 검거(구속 2명)하고, 367건·1094명에 대해 내·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감사원 등에서 총 35건을 수사 의뢰를 한 것과 관련해선 “전국 시·도청에서 엄정하게 내·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국고보조금 특별단속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6월 올 연말까지 196일간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민간단체 등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은 올해 102조3000억원으로, 전체 예산(639조원)의 16%에 달한다.
앞서 국무조정실이 3년간 국고보조금을 받은 민간단체를 감시한 결과, 314억원(1865건)어치의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두고 ‘부정과 비리의 토양’, ‘부정·부패의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부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고, 경찰도 대대적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전국 각 시·도청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각 경찰관서도 전담팀을 구성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의한 편취·횡령 △보조금 지원사업 관련 특혜제공 △보조금 담당 공무원과 유착 비리 △보조금 용도 외 사용 등이다.
경찰은 개인 사업체에 근로자들을 위장 취업시켜 수십억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타낸 사업주와 ‘유령근로자’들을 검거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희근 청장도 “국가 경제의 큰 부분인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은 서민들의 세금에 대한 사기 행위”라며 “이번 특별 단속을 계기로 보조금 비리를 엄단하고, 범죄수익은 반드시 박탈된다는 인식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도체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위태"..중국이 삼성을 노리는 이유
- “눈 마주쳐서”…모르는 남녀에 70cm 야구방망이 휘두른 男의 최후
- “음주운전 신고한다” 막아서자 차로 들이받은 20대 여성
- “운전석 찌그러져 있어, 여러 번 일부러 친 듯“…재물손괴죄 해당될까
- "초주검 만들어놓고"...신림동 성폭행범 말에 피해자 동료 '분노'
- "알바하다 사장님됐어요" 편의점 20대 점주 증가하는 이유
- "이순신 무서워" 다나카, 결국 명량대첩축제 못 간다
- 봉천동 실종 여고생, 새벽 영등포구서 발견…경찰 “건강 문제없어”
- 잠자던 남편 죽인 ‘칼부림’ 그놈…돌연사 한 이유는[그해 오늘]
- '나라망신' 태국서 현지 여성과 음란방송한 유튜버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