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한 방 날린 김현준, "1안타 치고 수훈 선수 된 건 오랜만"

[OSEN=대구, 손찬익 기자] “1안타 치고 수훈 선수가 된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삼성 김현준이 결승타를 터뜨리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김현준은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 천금 같은 결승타를 날렸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6회말 공격. 호세 피렐라의 볼넷,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은 벤치의 사인대로 희생 번트를 착실히 수행했다. 1사 2,3루. 김지찬은 KIA 전상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김현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5-3. 3루에 안착한 김현준은 으쌰으쌰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김현준은 김성윤의 내야 안타로 여유 있게 홈인.

KIA는 7회 나성범의 우월 솔로 아치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KIA를 6-4로 제압했다.

김현준은 최근 10경기 타율 2할4푼4리(41타수 10안타)로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영양가 만점의 결승 3루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현준은 경기 후 “1안타 치고 수훈 선수가 된 건 오랜만인 것 같다”고 씩 웃었다.

그는 “일단 제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대 투수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투수라서 일단 생각을 하고 들어갔고 좋은 볼카운트에 생각하고 있던 구종(슬라이더)이 들어왔고 노리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는 (김)성윤이 형, (구)자욱이 형, (강)민호 형이 있고 하위 타선에는 (김)지찬이 형, (이)재현이가 잘해주고 있어서 타선 분위기가 좋다. 이 좋은 흐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오늘 비 때문에 중간에 시간이 지체됐는데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끝까지 야구장을 지켜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에도 큰 힘을 얻었다. 다음 주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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