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잼버리 관련 절도폭행·강제추행·강간 등 18건 수사 중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여가부는 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 동안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지난 20일 '신변 위협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잼버리 기간 중 수사 의뢰된 사건 18건을 수사 중이다.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관련 사건과 아파트 부실건설과 관련된 LH본사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기준 잼버리 관련 수사를 했거나 수사 중인 사건은 18건"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강제추행 4건 △절도·폭행 5건 △ 건조물칩입 3건 △ 과실치상·공연음란·강간·아동복비법위반·응급의료법위반·직무유기 각 1건이다.

이어 최근 감사원 등으로부터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과 관련해 총 35건을 수사 의뢰를 받아 전국 시·도청에서 내사(입건 전 조사단계)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특별단속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126건·339명을 검거(구속2)하고 367건 1094명에 대하여 내·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부정수급액 87억8000만원을 적발해 11억5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처했다"며 "부정수급 사실에 대해선 모두 해당 기관에 통보해 환수 등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필요한 양보다 적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강제 수사도 전국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LH로부터 지난 4일과 14일에 걸쳐 총 20개 단지 91개 업체(설계·감리사 41개, 시공사 50개)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며 "9개 시·도청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LH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시·도 경찰청은 △서울 1건 △인천 1건 △광주 1건 △경기남부 4건 △경기북부6건 △충북 1건 △충남 3건 △전북 1건 △경남 2건이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경남 진주의 LH 본사 사무실과 지역본부 사무실, 구조설계 용역업체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