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비위생 치과의원 고발합니다"… 치과 원장실의 실체 '충격'

2023. 8. 21.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백상 기자(sm3808@naver.com)]경기 이천지역 한 치과 원장의 비위생적인 실체가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치과 원장 B씨는 "악의적인 글"이라고 전제하며 "원장실에 있는 글러브는 며칠 사용한 것을 모아 둔 것이고, 이 것을 한꺼번에 폐기물처리 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직 직원 "원장실서 흡연·진료 사용 글러브 수개월분 방치" 폭로…치과원장 "악의적 주장"

[이백상 기자(sm3808@naver.com)]
경기 이천지역 한 치과 원장의 비위생적인 실체가 폭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민신문고에는 '치과의사 환자 글러브 재사용, 의료 폐기물 관리 위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감염성 위험이 높은 치과의원의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내용과 사진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경기 이천의 한 치과의원의 비위생적인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해당 치과의원의 건물 전경. ⓒ프레시안(이백상)

작성자 A씨는 "치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본 글러브를 다른 환자 진료 시 세척 멸균과 상관없이 재사용 했으며, 의료 폐기물로 처리하지 않았음을 고발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금연시설로 정해진 치과에서, 치과 원장이 치과 진료 중 원장실에서 흡연을 지속적으로 한 것을 고발합니다"라는 내용도 추가했다.

동시에 A씨는 이천의 한 치과의원 원장실로 추정되는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개월 분량의 글러브가 비닐봉지에 담아져 있고 일부는 책상 위와 원장실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사용한 글러브는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에 넣어 의료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원장실에 보관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다.

A씨는 "원장이 원장실에 모아둔 글러브를 의료폐기물로 처리하지 않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가져와서 담아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장이 흡연이 금지된 치과 내 원장실에서 수시로 흡연을 했고, 이미 사용했던 글러브를 재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치과에서 최근까지 근무했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치과 원장 B씨는 "악의적인 글"이라고 전제하며 "원장실에 있는 글러브는 며칠 사용한 것을 모아 둔 것이고, 이 것을 한꺼번에 폐기물처리 한다"고 밝혔다. 또 "사용한 글러브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일축했다.

또 원장실에서의 흡연 의혹 제기에 대해선 "예전에는 냄새가 안 나는 (담배를) 잠깐 했었는데 지금은 안 좋아서 (담배를) 안 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다녀갔고, 폐기물업체 처리 내역 제출했고, 주의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민원을 접수한 보건당국은 지난 17일과 18일 해당 치과를 방문했지만 불법이 자행되고 있는 원장실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치과 내 흡연은 현장 적발을 못했고, 글러브 재사용은 증거가 없고, 원장실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제기된 민원을 토대로 위생청결 불량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치과 원장실 맞아? 이천의 한 치과의원의 비위생적인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이 국민신문고에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치과 원장이 이곳에서 진료 중에도 흡연을 했다고 폭로했다. ⓒ 제보자 A씨 제공
▲치과 원장실의 실체 충격. 경기 이천의 한 치과를 고발한다는 내용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원장실로 추정되는 공간에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글러브가 수북이 쌓여 있다. ⓒ제보자 A씨 제공

[이백상 기자(sm3808@naver.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