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기브 러브’ 이을 악뮤표 러브송 ‘러브리’, 어떻게 사랑하지 않겠어[SS현장]

정하은 2023. 8.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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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핑크빛으로 가득한 노래와 오랜만에 보는 잔망스러운 남매케미까지. 2년 만에 돌아온 남매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가 또 하나의 러브송으로 음원강자의 귀환을 예고했다.

악뮤가 21일 네 번째 싱글 ‘러브 리(Love Lee)’를 발매하고 돌아온다. 타이틀곡 ‘러브 리’와 ‘후라이의 꿈’ 총 2곡이 담겼다. 지난 2021년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발매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이수현은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저는 잘 쉬었고 찬혁 오빠는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하며 악뮤가 따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준비하는 앨범이라 그런지 이렇게 할 일이 많았었나 싶기도 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악뮤는 ‘다리꼬지마’, ‘200%’,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노소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남기며 현직 가수 중 유일한 남매듀오이자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혜성처럼 등장한 이래 악뮤의 음악은 모두 이찬혁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남매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 이찬혁.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이번에는 악뮤라는 팀의 첫인상을 대중에게 각인했던 그 시절의 감성으로 돌아왔다. 2019년 정규 3집 ‘항해’, 2020년 싱글 ‘해프닝’, 컬래버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자신들만의 음악철학과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던 악뮤는 각자의 쉼과 활동을 마친 후 2년여 만의 컴백인 만큼 음악 팬들이 추억해왔고, 누구나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

변화의 이유에 대해 이찬혁은 “악뮤에겐 2년의 공백기이긴 하지만 저는 작년에 솔로 앨범을 내며 하고 싶은걸 다했다. 지난 악뮤의 행보 자체가 수현이보다 제가 하고 싶은 거에 맞춰져 있어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걸 보여드렸다. 다 하고 나니까 이제 하고 싶은 거 말고 잘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싶었다. 악뮤가 더 나이 들기 전에 상큼한 것도 많이 해보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은 “이번에는 기필코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약속을 얻었다. (이찬혁에게) 더 이상의 도전은 싫다고 했고, 10년 전으로 돌아가자고 했다”며 “‘200%’ 같이 가볍고 기분 좋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만들게 된 노래가 ‘러브 리’다. 많은 대중, 팬분들도 저희의 초기 음악을 기다리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이 좋아해 주실 거 같다”고 기대했다.

타이틀곡 ‘러브 리’는 사랑스러움을 의미하는 단어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Lee)을 조합했다. 밝고 청량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으로 과거 악뮤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는 곡이다.

이찬혁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남매를 사랑해라’라고 세뇌하는 곡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수현은 “‘사랑을 주세요’라고 말하는 곡이다. 10년 전엔 ‘기브 러브’라는 노래로 직접 이야기했다면, 10년 후에는 ‘러브 리’로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성숙하게 풀어냈는지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간 악뮤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독창적인 시선, 일상적 소재를 자신들만의 어법으로 풀어낸 음악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아이 러브 유’, ‘200%’, ‘기브 러브’ 등 사랑을 테마로 한 노래들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러브 리’로 과거 악동뮤지션 시절의 밝은 에너지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매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 이수현.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러브 리’에 대해 이찬혁은 “‘200%’ 2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메인컬러를 핑크색으로 먼저 제안했다. 많은 걸 내려놓고 ‘재밌게만 하자’에만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이수현은 “‘200%’가 청포도맛 아이스크림이었다면, ‘러브 리’는 딸기맛 아이스크림이다. 맛만 다른 상큼한 아이스크림”이라고 비유했다.

오랜만에 밝은 사랑 곡으로 돌아온 악뮤는 이번을 계기로 서로를 더 잘 알게 됐다고 하며 ‘악뮤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찬혁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수현이가 노래에 대한 재미를 덜 느끼는 거 같더라. 그런데 ‘러브 리’를 만들면서는 수현이가 행복해보였다. 이번 ‘러브 리’를 통해 악뮤는 같이 재밌는 걸 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깨달음을 이야기했다.

이수현 역시 그런 이찬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처음으로 오빠 저에게 전적으로 맞춰준 노래이고 앨범이다. 제 의견을 많이 물어보며 작업을 했다. 가족여행 중에서도 노트북과 기타를 들고 가서 후렴구를 만들고 또 만들고 의견을 물어봤다. 오빠의 노력으로 나온 곡”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이수현은 음악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그는 “솔직히 말하면 극복을 하고 있는 상태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음악에 대한 재미를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오빠가 조언을 해줬다. 계속 멈춰있고 완벽하게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참아야겠다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용기를 계속 심어줄 때 한번 해보자는 결심으로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동생 이수현의 슬럼프에 책임을 느낀다는 이찬혁은 앞으로 악뮤의 음악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전에는 제 음악적인 욕심을 표출할 창구가 악뮤 하나였는데 제 솔로 활동과 여러 프로젝트성 앨범을 통해서 새로운 창구가 생기면서 악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하자는 답이 생겼다”며 “앞으로 악뮤의 노래는 둘이 연구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겠다. 앞으로 악뮤는 확실하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악뮤는 KBS 뮤직토크쇼 ‘더 시즌즈’ 3번째 시즌 MC로 합류한다. 30년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사상 최초의 2MC이자 최연소 MC다. 이수현은 “악뮤로서 함께 진행을 하는 건 처음이다. 설레면서 불안함도 크다. 저희에게도 큰 경험이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내년으로 10주년을 맞는 악뮤는 ‘러브 리’를 시작으로 활발한 음악 활동과 함께 3년 만에 콘서트도 예고했다. 악뮤는 “기대하고 있었던 공연이다. 엄청 오랜만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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