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욕망의 앙상블 '거미집' 완벽한 70년대 타임머신

조연경 기자 2023. 8.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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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보는 맛이 강렬하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거미집(김지운 감독)' 이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완성한 컬러와 흑백 버전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재촬영을 하려는 김감독의 현장과 그가 찍는 영화 속의 영화 '거미집' 장면을 컬러와 흑백으로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연출자 김감독의 포스터는 걸작을 완성하고 싶다는 갈망과 무슨 일이 있어도 결말을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표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결말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나올 것 같아. 딱 이틀이면 돼'라는 카피가 더해져, 과연 그가 원하는 걸작이 완성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와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오정세)의 포스터는 두 사람의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이 눈에 띈다. 또한 영화 속 최고의 배우 답게 진지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과 '싹 바뀐 거 같아. 난 중간부터 아예 캐릭터가 바뀌네' '감독님, 씨나리오가 너무 가혹합니다'라는 정반대 대사가 어우러져, 혼돈의 현장 속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예측불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전여빈) 포스터는 '감독님! 일단 찍으세요. 저도 위대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라는 대사와 함께,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에 몰입한 한유림(정수정)의 프로다운 모습과 '이틀요? 저 드라마 찍으러 가야 해요!'라는 대사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포스터는 감독에게도 할 말은 하고,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매력을 담아내 다이내믹한 캐릭터 앙상블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 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주목되는 '거미집'은 오는 추석 시즌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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