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핵공격 대응훈련 첫 실시…한미일 '북 비핵화'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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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을지연습 시작일인 21일 북한의 핵(核) 사용까지 상정해 철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처음으로 북핵 대응훈련에 나서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공조에 박차를 가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연합연습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반영한 범정부 통합 대응연습을 포함했으며, 사이버 공격, 테러 등 다양한 비전통 위협에도 대응하는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배양토록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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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 핵 사용 불사…어떤 도발에도 압도적 응징"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을지연습 시작일인 21일 북한의 핵(核) 사용까지 상정해 철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처음으로 북핵 대응훈련에 나서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공조에 박차를 가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며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되어 온 을지연습을 정상화해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연습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중앙과 지방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4000여 기관과 58만여명이 참여하고, 군과 정부 연습 시나리오를 통합해 북한의 핵 위협 등에 대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연합연습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반영한 범정부 통합 대응연습을 포함했으며, 사이버 공격, 테러 등 다양한 비전통 위협에도 대응하는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배양토록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핵무기 사용을 가능하도록 정책을 법제화했고, 전술핵 운용부대의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으로 도발을 계속해오며 위협 수위를 높혀왔다. 북한의 핵 위협이 점점 다가오는만큼 우리도 확실한 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상황 대비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과 기관별 전시 전환 절차를 점검하며 "진정한 평화는 일방의 구걸이나 일방의 선의가 아닌, 오직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북한이 선제 핵 공격과 공세적 전쟁 준비를 운운하나,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3국 공조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연내 가동하고, 연 단위 3자 훈련계획 수립을 통한 안정적 안보협력 기반 마련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을 통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야기하는 다수의 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재래식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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