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 수도권에 최대 150㎜ 폭우

곳에 따라 금요일까지 이어져
습도높아 체감온도 30도 이상

기상청이 22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동안 최대 15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곳에 따라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비가 그친 지역에선 높은 습도의 영향을 받아 체감온도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21일 기상청은 수시브리핑을 통해 일본 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는 한편 한반도 북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쪽부터 기압골이 발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이틀간 수도권 북부 지역은 최대 150㎜, 서울·경기 남부 지역은 곳에 따라 120㎜, 강원·충청·호남 지역 12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곳에 따라 시간당 최대 50㎜ 정도의 비를 예상했다.

수도권의 경우 제6호 태풍 ‘카눈’ 상륙 당시 100㎜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해 지역에 따라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수도권과 충청·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23일에는 경상·제주까지 비의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호우특보 수준의 비가 수도권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북한과 접하는 한탄강·북한강·임진강 지역에선 하천 상류에 내려진 거센 비까지 더해 하천 범람에 따른 수해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내리는 만큼 기온을 낮추는 데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7∼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