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2차전지…에코프로비엠·앨엔에프 목표주가 줄하향

이지영 기자 2023. 8. 21.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의 '광풍'이 잦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2차전지 일부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리포트를 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연일 치솟던 주가가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 등장과 함께 급락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최근엔 국내 증권사들이 2차전지주에 대한 부정 리포트를 내놓기 시작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매도 리포트 등장에 치솟던 주가 하락 반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의 '광풍'이 잦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2차전지 일부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리포트를 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에선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연일 치솟던 주가가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 등장과 함께 급락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모건스탠리의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15일 안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리포트 발간 시점보다 31.1% 낮은 44만원을 제시했고,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며 5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매수 리포트를 냈던 국내 증권사들도 모건스탠리에 동조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최근엔 국내 증권사들이 2차전지주에 대한 부정 리포트를 내놓기 시작헀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은 앨엔에프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29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목표가를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리포트가 나온 당일 앨엔에프의 주가는 7.05% 급락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원재료의 가격 하락에 이은 양극재 판가 하락, 또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제시한 9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 증권사가 '중립' 혹은 '매도' 의견을 냈다. 이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성장성을 인정한다며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하면서도, 올해 들어 300% 넘게 급등한 만큼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낮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IBK투자증권(15만원→33만5000원)도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한 단계씩 내렸다.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올리면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에서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매도 의견을 거의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을 낮춘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이 해외 업체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극도로 높게 평가받는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며 "배터리 셀 업체에 비해 양극재 업체의 기업가치가 더 높은 상황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증권사들의 매도 리포트가 나오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5일 46만2000원의 최고점을 찍고 급락세를 타며 30만3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6.56% 오른 3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