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음 카드는 한중일 정상회의… 中, 실용주의로 나설 가능성

김유진 기자 2023. 8.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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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이번에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로 역내 안보협력의 새 질서를 완성해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일의 본격 견제 대상이 된 중국은 3국 협력에 표면적으로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경제 위기 등을 감안해 실용주의 노선을 취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타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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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내 개최 실무협의
“상호존중 관계 원칙 불변”

김유진 기자,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윤석열 정부는 이번에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로 역내 안보협력의 새 질서를 완성해 중국의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일의 본격 견제 대상이 된 중국은 3국 협력에 표면적으로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경제 위기 등을 감안해 실용주의 노선을 취하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타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외교부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올해 안에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간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일·중(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역시 중국을 상대로 관계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한국 정부도 한·중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차원이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가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 이를 미국이 주도하는 주요 7개국(G7)에 버금가는 대항마로 확장을 촉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등이 회원국으로 참가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왔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까지 흡수해 G7에 대항해 거대한 경제 블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정상회의에는 무려 60개국 정상들이 초대됐고, 남아공 관계자들은 “현재 23개국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FT에 밝혔다.

크렘린 궁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이란의 브릭스 가입에 대해 화상으로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쿼드(미국·호주·인도·일본 안보 협의체)에 참가 중인 인도는 브릭스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비동맹 클럽이 돼야지 정치 세력이 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으며 중국의 주장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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