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이강인, 9월 A매치 참가 후 AG 대표팀 합류할 것"

이석무 2023. 8.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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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PSG)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 조항을 넣었다고 들었다. 어시안게임 출전 문제 없을 것이다”

한국 축구 ‘뉴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대표팀 차출 문제가 ‘클린스만호 선발 뒤 황선홍호 합류’로 정리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한국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이 A대표팀에 와서 최상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한 이강인은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아직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데리고 한 번도 훈련을 해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오는 9월 A매치 기간(4∼13일) 동안 A대표팀 대신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이 기간 황선홍호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두 경기(키르기스스탄·미얀마)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마지막 실전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이 필요하고 9월 A매치 기간 합류하기를 원한다. 황선홍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와 의견 정리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을지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아시안게임은 소속팀 입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차출 의무가 있는 대회가 아니다. 소속팀 PSG가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에 문제가 없을 거로 내다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파리생제르맹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 측에서 영리하게도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시 구단이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들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9월 A매치를 먼저 뛴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강인은)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에 A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며 “9월 A매치에 웨일즈, 사우디 경기에서 A대표팀 선수로서 수준높은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팀에 가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에게 최종 목표는 중국에 가서 큰 사고(금메달 획득)를 치고 오라고 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A매치를 치른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며 “문제가 되는 건 관련 조항을 넣지 않은 선수들인데 구단 입장에서는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에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려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나도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있다. 군 문제가 걸려있기에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대회라는 걸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설명해줘 알게 됐다”며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 개인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두 일정이 겹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면서도 “다만 A매치 이후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일주일 정도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에는 의무 차출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구단이 소속 선수를 불렀다가 다시 개막에 맞춰서 보내주면 힘들 수 있다. 그걸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 가는 선수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A대표팀에 와서 최상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대표팀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전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독일에서 활약 중인 박규현과 관련해선 “소속팀 드레스덴과 전화 통화를 많이 했고 소속팀은 박규현을 보내줄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유럽 구단은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도 그랬기에 배움의 과정이 있었고, 지금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드레스덴 입장에서 박규현이 6월 A매치에 뽑혔고 이후 아시안게임과 A매치, 아시안컵까지 가게 되면 10경기 이상 선수를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구단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며 “그래서 나도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인지해 유럽 구단에 설명하면서 황 감독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도움이 되도록 뒤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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