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성장률 1.4%서 더 내리나… 한은, 6연속 하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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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사태발 경기 불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에도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완화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보며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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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폴트 위기 등 겹친 탓
중국 부동산 사태발 경기 불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지난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성장률 눈높이를 낮춘 결과, 올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오는 24일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전망치 6회 연속 하향조정 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해 2월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2.5%로 제시한 뒤 수정 경제 전망을 내놓을 때마다 전망치를 낮췄다. 지난 5월에도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완화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보며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낮췄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로 세계 경제가 위기감에 휩싸이면서 한은이 중국 경기 리스크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속속 낮춰 잡고 있다. 대형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로 부동산 버블 붕괴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중국 소비와 투자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고려하면 수출기업이 타격을 피하기 어렵고, 성장 둔화로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민간 연구기관 등은 0.1~0.3%포인트 하향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사의 중국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미미해 직접적 영향이 적으며,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이 당장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도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채권 등 익스포저는 약 4000억 원으로 크지 않고,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디폴트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21년 헝다(恒大)의 부실 위기 때도 중국 정부는 자금을 투입해 안정화시킨 바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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