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3바퀴 거리… 박위함 , 국산 잠수함 첫 30만 마일 무사고 항해

장보고급 잠수함 4번함
진해 잠수함사서 기념식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 장병들이 21일 박위함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잠수함사령부(잠수함사)는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박위함(1200t)이 국내 건조 잠수함으로는 처음으로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대기록을 달성해 21일 경남 창원시 진해 잠수함사에서 김승권(대령) 92잠수함전대장 주관으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위함의 안전항해 30만 마일은 1994년 9월 9일 부대창설일부터 올해 5월 7일까지 28년에 걸친 항해 거리로 국내 잠수함 건조 및 정비 기술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다. 약 55만5600㎞로 지구를 약 13바퀴 항해한 거리와 같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급 잠수함 4번함으로 1994년 5월 21일에 진수해 1995년 8월 31일 취역했다.

박위함은 우리 해군 잠수함 최초로 1997년 필리핀 남부해역에서 실시된 키노트-Ⅳ(Keynote-Ⅳ)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2000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처음 참가해 가상으로 진행된 자유공방전에서 함정 11척을 격침, 우리 해군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했다.

박규탁(중령) 박위함장은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달성은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능력을 바탕으로 역대 박위함 승조원들이 일치단결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깊은 바닷속에서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굳건히 사수하는 잠수함 부대의 사명을 자랑스럽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