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눈물과 고통의 시간이 항상 그를 괴롭힌다…하지만 웃는 '잠실 오씨' 오스틴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8. 21. 11:44
고통으로 울부짖는 LG 오스틴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SSG와의 경기 10분전 LG 더그아웃에서는 큰 괴성이 들렸다.
다름아닌 LG 오스틴이 자신의 눈에 안약을 넣은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동료들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무관심했다. 오스틴은 자신의 눈을 크게 벌리며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유는 오스틴이 눈에 넣은 안약이었다. 안약에는 눈이 화해지는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이다. 오스틴은 항상 경기 전 더그아웃에 안약을 눈에 넣고 경기 준비를 한다. 눈이 화해지는 안약은 약 30초간 오스틴에게 고통을 선사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그 동안 지나가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장난도 치는 모습이었다.
오스틴은 SSG와의 경기 2-1로 뒤지던 9회초 2사 3루에서 3루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전력질주로 세이프 선언은 받은 뒤 포효하면서 기뻐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되자 아쉬워 하는 모습이었다.
2023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특유의 넉살과 팀 분위기 메이커로 '잠실 오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타율 0.315(8위) 타점 74(2위) 안타 123(공동 4위) 홈런 16(공동 6위)개를 기록하며 LG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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