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1위…18년 연속 코앞

올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1.2%
Neo QLED·OLED 집중 전략…"지배력 굳건"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30% 넘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98형 Neo QLED 8K(모델명 QNC990)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31.2%의 점유율을 기록해 18년 연속 1위 탈환에 한걸음 다가섰다.

Neo QLED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선 금액 기준 61.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고,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올해 출시한 98형 제품들로 41.6%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당 시장 점유율은 2위~4위 업체들의 점유율 합을 넘어서는 수치로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 내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59.3%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초대형TV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통해 중국 TV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도 꾸준히 글로벌 TV 시장의 지배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QLED은 올 상반기 400만대 가량을 판매하면서 2017년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966만대를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OLED 시장의 경우 글로벌 업체들의 전체 판매량이 올 상반기 239만대로 작년 동기(275만대) 대비 약 13% 줄어 다소 둔화된 시장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OLED 제품을 35.2만대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 35만대를 넘어서며 신규 진입한 OLED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글로벌 매출 점유율 18.3%를 달성하면서 OLED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