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10년 여정 완결판…'안나의 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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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10년이 넘는 여정을 완결하는 '안나의 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최종 완결판 격으로 1945년 심리학자가 된 성인 안나가 등장한다.
1945년의 안나가 주요 내레이터가 되는 '안나의 방'은 이전 공연의 진술자들과 다르게 최면 속이 아니라 최면 밖에서 극을 주도하며 인간의 존엄한 자유의지와 상처의 회복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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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10년이 넘는 여정을 완결하는 '안나의 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9월21일부터 12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한다.
동화 '메리포핀스(작가 P.L. 트래버스, 1934년)'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1926년 발생한 그라첸 슈워츠 박사의 대저택 화재 사건의 생존자인 네 남매 그리고 진실과 함께 사라져 버린 아이들의 보모 메리 슈미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0년간 작품의 틀은 유지하되 동일 사건과 기억을 각 캐릭터 관점에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선보여 왔다. 서술자가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대본을 작게 변주하며 동일 사건에 대해 다르게 느끼는 인물의 심리 변화를 그려냈다.
2012년, 2013년, 2014년 '한스, 메리포핀스 살인사건을 위한 변호'를 시작으로 2016년 '헤르만, 모래 사나이가 나오는 꿈', 2020년과 2021년 '요나스, 숲의 기억' 공연에서는 각각 한스, 헤르만, 요나스가 최면 속 진술자 역할로 극을 이끌어 갔다.
이번 공연은 최종 완결판 격으로 1945년 심리학자가 된 성인 안나가 등장한다. 1945년의 안나가 주요 내레이터가 되는 '안나의 방'은 이전 공연의 진술자들과 다르게 최면 속이 아니라 최면 밖에서 극을 주도하며 인간의 존엄한 자유의지와 상처의 회복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지만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는 변호사로 네 남매 중 첫째 '한스 시몬' 역에는 김도빈과 김대현, 양승리가 출연한다. 어린 시절 천진난만 아이의 모습부터 12년 전 화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추적하는 청년의 모습까지 그려낼 예정이다.
위태로운 성정을 지닌 자유로운 영혼의 미술가 둘째 '헤르만 디히터' 역에는 황휘, 노윤, 윤승우, 최재웅이 함께한다. 이들은 왜곡된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고 흔들리는 헤르만의 모습을 선보인다.
네 남매 중 유일한 여자 형제로 평범한 삶을 꿈꾸는 음악 교사 '안나 레아' 역은 김수, 김서연, 이정화가 맡았다. 내면적으로 가장 성숙하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다.
공황장애와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 '요나스 엥겔스' 역에는 김서환, 김기택, 이준우, 홍성원이 나선다. 극 중 유일하게 1926년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침묵 속에 고통과 상처를 숨긴 모습을 그려낸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보모 '메리 슈미트' 역에는 이전 시즌에 이어 임강희와 홍륜희가 출연한다. 화재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자 용의자, 진실의 열쇠를 쥔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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