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공략 속속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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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회사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금융 인프라가 부족해 한국 금융회사들이 개척 우선순위로 삼는 해외시장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 진출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1993년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한국계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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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현지 외국계 은행 1위
한국 금융회사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금융 인프라가 부족해 한국 금융회사들이 개척 우선순위로 삼는 해외시장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 진출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설립 8년 만인 지난 2016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2019년부터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결손을 해소하고 이익잉여금 1615억 동(약 90억 원)을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현지화를 택했다. 베트남법인은 법인장과 스태프 직원 3명을 제외한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551명의 직원을 모두 현지 인력으로 채용해 유대감과 조직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육성했다.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에 달하고 휴대전화 보급률이 149%에 달하는 젊은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금융’ 전략도 주효했다. 고객용 앱 ‘Lime’을 출시해 보험료 납부, 보장내역 조회 등을 간편하게 했다. 보험설계사용 ‘Lime Pro’ 앱을 통해 시책 관리, 가입 설계 등도 지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 젬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여승주 대표를 비롯해 베트남 전·현직 보험감독국장 등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와 베트남법인 임직원 및 우수 설계사가 참석해 결실을 축하했다. 여 대표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2030년 베트남 시장 5위권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베트남 호찌민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베트남 진출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1993년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해 한국계 금융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한 뒤 2011년 신한비나은행, 2017년 ANZ은행 리테일 부문 등을 인수·합병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4개 지점을 추가 개설하는 등 현지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5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등 주요 지표로도 외국계 은행 1위에 자리매김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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