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에 ‘日 호스트’ 콘셉트 연예인 ‘다나카’ 섭외했다 재검토…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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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명량대첩축제' 측이 '다나카 유키오'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경욱씨(이하 다나카)를 올해 '스페셜 게스트'로 섭외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던 조선 수군의 함선 13척이 명량에서 일본 수군 함선 330여 척을 거의 전멸에 가깝게 격퇴했던 해전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축제에서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호스트)를 '부캐릭터'로 삼는 연예인을 섭외한 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거세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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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명량대첩축제’ 측이 ‘다나카 유키오’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경욱씨(이하 다나카)를 올해 ‘스페셜 게스트’로 섭외했다 논란이 일자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던 조선 수군의 함선 13척이 명량에서 일본 수군 함선 330여 척을 거의 전멸에 가깝게 격퇴했던 해전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축제에서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호스트)를 ‘부캐릭터’로 삼는 연예인을 섭외한 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거세지면서다.
지난 20일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장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연진 다나카 섭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울돌목에서 개최되고 있다”라고 축제 의도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다나카를 명량대첩축제에 출연시키려 했던 것은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을 살펴보면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한 점,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했다.
집행위원장은 “출연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명량대첩축제 공식 누리집 및 SNS에 올해 게스트로 다나카가 특별 축하쇼를 선보인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본인의 한국어 발음을 차용한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홍보문구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해당 계정에는 축제 주최 측 사람들을 향해 ‘한국인 맞느냐’고 묻는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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