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세대 하수 어쩌나...오등봉공원 오수처리 '투트랙' 전략 추진

제주방송 신동원 2023. 8. 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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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공원에 1,400여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를 세우는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시 불거진 여러 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하수 처리 문제에 대해 제주시가 처리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제주시는 오늘(21일) 해당 사업과 관련한 하수 처리 문제에 대해 향후 완공될 공공하수도 연계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공공하수도 처리시설 완공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미리 자체시설을 구축해 하수를 처리하도록 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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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도심지 공원에 1,400여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를 세우는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시 불거진 여러 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하수 처리 문제에 대해 제주시가 처리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제주시는 오늘(21일) 해당 사업과 관련한 하수 처리 문제에 대해 향후 완공될 공공하수도 연계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공공하수도 처리시설 완공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미리 자체시설을 구축해 하수를 처리하도록 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제주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을 늘리는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공공하수도시설 연계과 연계하고, 만약 그전에 오등봉공원 사업이 준공된다면 자체 오수처리시설을 구축해 하수를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오등봉공원은 오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일일 하수 발생량은 약 2,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기존 제주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량이 이미 포화상태라 현재 추진 중인 시설 증설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오등봉공원에서 추가로 나오는 하수를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오늘(21일) 열린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관련 하수 처리 문제 제주시 브리핑(사진, 강명철 기자)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전체 시설 완공 시기는 당초 2027년 말경이고, 하수처리 기능을 담당하는 처리장 하부시설은 2025년 말경입니다. 다만, 용담펌프장 증설 예산 확보와 차집관로 설치, 민원 발생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준공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최근까지 사업자측과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시각차를 보여 왔습니다. 자체처리 시설을 마련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그 비용이 분양가 증가로 이어져 사업자 측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는 이에 이같은 '투트랙' 방침을 밝히고, 상하수도본부와 자체 핫라인을 구축해 부서 협의 창구를 일원화해 보다 원활히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성철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인가 과정에서부터 이미 사업자측과 하수처리 대책을 협의해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진척 상황을 보면서 공공하수도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하수도본부 및 사업자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76만4000여 ㎡ 부지에 1,400 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민간특례사업이라는 특성상 제주시와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공동 사업시행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가 자체처리가 원칙인 사업의 하수처리 문제에 대해 공공처리시설에서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 비용을 도민 전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21일) 열린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관련 하수 처리 문제 제주시 브리핑(사진, 강명철 기자)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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