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유방암, 꼭 방사선치료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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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초기 유방암 환자는 절제 부위를 최소화해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 보존절제술(암 덩어리‧혹 절제술)'과 함께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캐나다 맥매스터 의대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500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며 재발위험이 낮은 초기 유방암 환자는 최소 절제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생략해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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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초기 유방암 환자는 절제 부위를 최소화해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 보존절제술(암 덩어리‧혹 절제술)’과 함께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이런 환자 가운데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의대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500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며 재발위험이 낮은 초기 유방암 환자는 최소 절제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생략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구체적으로 정한 특정 조건은 ▲유방암을 발견한 시기가 빨라야 하고 ▲종양의 크기가 2㎝ 미만이어야 하며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어야 한다.
또 ▲암세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상태면서 ▲Ki67 단백질 수치가 낮아 암세포의 증식속도가 느리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이어야 하는 등 종양의 ‘분자적 특징(Molecular features)’이 유리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러한 분자적 특징을 갖춘 유방암은 ‘루미날 A’ 유방암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건을 갖춘 초기 유방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이 재발하는지를 5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유방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사선치료 대신 호르몬요법을 택한 환자는 유방암 재발률이 2.3%로 매우 낮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유방 외과 전문의인 카테리나 칼비요(Katherina Calvillo)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유방암의 특정 유형에 따른 맞춤치료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며 “유방암 환자에 따라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필요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환자 스스로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사 웨이스(Marisa C. Weiss) 유방종양학 박사는 “5년 동안의 관찰기간은 다소 부족하다”면서 “방사선치료 면제요건에 해당하는 환자도 5년 후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사선치료 대신 내분비(호르몬)요법을 택한 환자는 완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내분비요법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최근에는 단기적인 방사선치료 옵션도 있는 만큼 이를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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