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소속팀' 미트윌란, 한국인 인종차별 관중에 경기장 1년 출입 금지 징계→'어리석은 관중' 맹비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가 한국 팬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미트윌란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며 '구단은 가해 관중 두명에게 1년간 입장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경기 중 사건을 인지하고 즉시 피해자에게 연락해 대신 사괴했다. 한국인 피해자는 인종차별 행위를 했던 덴마크 관중의 사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트윌란은 지난 18일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아레나에서 오모니아(키프로스)를 상대로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3차예선 2차전을 치른 가운데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다. MCH 아레나를 찾은 한국인 팬에게 덴마크 현지 관중 두명이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윌란은 '인종차별 행위를 했던 두 명에 대한 입장 금지를 결정했고 가해자와 미팅을 통해 입장 금지 조치를 설명했다'며 '축구는 사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고 상호 존중과 다양성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우리 경기장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손님들은 덴마크식의 환영을 받는다. 불행히도 이러한 규범을 어기는 어리석은 관중들이 있다'며 분노했다.

미트윌란은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던 오모니아전에서 조규성의 선제골과 함께 5-1 대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오모니아전 대승과 함께 UEFA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바르샤바(폴란드)를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미트윌란은 21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브뢴비를 상대로 2023-24시즌 덴마크 슈페르리가 5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0분 만에 조기 교체됐다. 조규성은 올 시즌 덴마크 슈페르리가에서 3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리그 득점 순위 4위에 올라있다. 미트윌란은 3승2패(승점 9점)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조규성과 미트윌란. 사진 = 미트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