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이달만 수출 36억 달러 적자… 6·7월 흑자 잇지 못해
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 284억 달러
8월 들어서 20일까지 또다시 무역적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고, 무역수지는 약 36억 달러 적자다.
관세청은 올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278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1년 전보다 1일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 감소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째다.
8월 1~20일 수출입 실적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수출 대장주로 떠오른 승용차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선박(54.9%)과 무선통신기기(6.1%)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24.7%), 석유제품(-41.7%), 철강제품(-20.5%), 정밀기기(-23.4%)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27.5%), 미국(-7.2%), 유럽연합(-7.1%), 베트남(-7.7%), 일본(-9.6%) 등 주요국 대부분을 향하는 수출이 줄었다. 홍콩에 대한 수출만 36.1% 늘었다.
8월 1~20일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27.9% 줄어든 314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37.4%)·가스(-45.2%)·석탄(-49.1%)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일제히 감소했고, 반도체(-25.1%), 승용차(-46.3%), 기계류(-10.0%), 무선통신기기(-41.0%) 등의 수입도 줄었다.
주요국을 상대로 한 수입도 대부분 위축했다. 중국(-22.1%), 미국(-35.8%), 유럽연합(-20.7%), 일본(-23.7%) 등에서의 수입이 감소했다.
지난 2개월(6월과 7월)간 무역흑자도 말 그대로 ‘깜짝’ 실적이 돼버렸다.
연간 누계로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8월 20일 기준)까지 무역수지는 284억400만 달러 적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61억6100만 달러 적자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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