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후라이의 꿈' 비화 "아이유, 우리가 준 곡 몰랐다고..오해 풀었죠"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남매 듀오 AKMU(악뮤, 이찬혁 이수현)가 2년 만의 컴백 앨범을 작업하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AKMU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AKMU는 이날 오후 6시 4번째 싱글 앨범 'Love Lee'로 컴백한다.

이날 이찬혁은 "악뮤는 같이 재미있는 걸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팀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수현도 "이번 앨범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생각과 함께 오빠도 내게 전적으로 맞춰준 앨범이다. 오빠에게는 큰 확신이 없었음에도 내게 의견을 물어보며 작업했고 그때 가족여행을 갔는데 노트북 기타를 들고 가서 후렴구를 만들었다. 계속 확신이 없어서 내게 어떤 게 좋냐고 물어보고 노력했다"라고 'Love Lee' 작업 비하인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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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과 이수현은 "'다이너소어' 때 작업을 하면서 신경전을 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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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은 앨범 수록곡 '후라이의 꿈'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곡"이라며 "오빠가 아이유 언니에게 선물을 해줬고 아이유 언니가 '팔레트'에서 공식적으로 저에게 넘겨주게 돼 음원으로 내게 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콘서트에서 9년 전에 세상에 공개된 곡"이라며 "팬들과 대중 분들이 기대하고 나오기를 기대했던 곡이다. 수현이가 이 곡의 가사와 착 붙는 삶을 살고 있다 보니까 지금 '후라이의 꿈'을 불러도 되겠다 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수현은 "내 입장에서 아이유에게 선물로 준 곡이라 말을 못하고 있다가 '아이유의 팔레트'에서 말했더니 저희가 준 줄 몰랐다. 오해가 잘 풀려서 이번에 나오게 됐다"라고 답했다.

'Love Lee'는 AKMU라는 팀의 첫 인상을 대중에게 각인했던 그 시절의 감성을 담은 앨범. 각자의 쉼과 활동을 마친 후 2년여 만의 컴백인 만큼 음악 팬들이 추억해왔고 누구나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다. 이찬혁 작사·작곡을 비롯해 실력파 프로듀서 MILLENNIUM, SIHWANG, ROVIN이 함께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동명 타이틀 곡 'Love Lee'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드럼에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노래. 과거 AKMU의 러브송들을 연상케 하는 유쾌한 구애로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제목은 사랑스러움을 의미하는 단어 러블리(Lovely)와 이찬혁·이수현의 성인 이(Lee)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수록곡 '후라이의 꿈'은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곡이다. 달걀 후라이를 의인화한 가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지난 2014년 콘서트에서 선보인 후 꾸준한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번 싱글에 수록했다. 두 노래 모두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AKMU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터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윤상근 기자 sg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