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태풍에 치솟던 배추·무 가격 내렸다… 상추도 안정세

정원기 기자 2023. 8. 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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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악화로 급등했던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

앞서 8월 상순 배추(5146원) 등은 계절적 특성으로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 정도 상승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 이후 상추 등 시설채소 가격이 기상 호전과 출하 지원 등 공급 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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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됐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상추를 고르는 시민. /사진=뉴스1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악화로 급등했던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됐다.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는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도 여유가 있어 8월 중순 가격은 포기당 592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738원) 대비 12.0% 저렴하다. 무는 개당 2925원으로 전년(3144원)과 비교해 7.0% 낮았다.

앞서 8월 상순 배추(5146원) 등은 계절적 특성으로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 정도 상승했다. 8~9월은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여서 당분간 높은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중이던 배추와 무를 지난해보다 각각 5800t(톤), 2500t을 시중에 풀 계획이다. 계약출하 물량도 활용해 대응에 나선다.

시설채소는 주산지 침수피해와 호우·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에 따라 생육이 지연돼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가 하향세로 전환됐다. 청상추(100g)는 이달 상순(2371원)보다 14.2% 하락한 2034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설채소 대부분이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재배면적 감소와 저온·서리 등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남아있다. 농식품부는 계약출하 물량을 확대해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 이후 상추 등 시설채소 가격이 기상 호전과 출하 지원 등 공급 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급 안정 대책과 함께 할인 지원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은 30%) 할인을 지원한다.

김 정책관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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