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돕는 기술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서울시, 개발비·실증 지원한다

김보미 기자 2023. 8.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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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약자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공모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개발비와 실증 공간을 지원할 기업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개발을 지원할 디지털·정보기술(IT) 기술은 앞서 지난 4~5월 시민 공모를 통해서 모인 190여개 불편 과제 중 6개의 우선 주제를 선정했다.

이동 취약계층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기술, 고령층 1인 가구와 지역사회의 연결망을 구축하는 돌봄 기술, 고립 청년의 사회 적응을 도울 기술·서비스, 도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주거단지 야간 관리 시스템 등이 대상이다.

시·청각장애인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기(서비스)와 화재·교통사고 등 다중이용시설 재난 생황에서 안전 정보를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알림 시스템 개발도 지원한다.

관련 기술개발에 선정된 기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와 1년간 공공기관의 공간을 활용한 실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약자를 위한 기술은 시장 규모가 작아 경제성이 낮고 자금도 제한돼 기술력이 있는 기업도 상용화와 수요처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공공에서 이 같은 기술 시장을 확대하고, 개발된 기술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기술이 필요한 기관, 이해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오는 11월에는 다양한 약자 기술을 홍보하는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개발 지원 공모는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 등 약자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가진 곳은 누구나 다음달 2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 내용은 서울경제진흥원(www.sba.seoul.kr)과 서울R&D지원센터(seoul.rnbd.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기술적 진보가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기도 했으나 계층 간 격차를 넓혀 기술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를 만들었다”며 “소비층이 적어 시장 진입이 어려운 약자를 위한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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