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유부녀 포함 여자 셋과 바람피운 남친…억울해 화병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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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은숙(55)이 나쁜 남자를 만난 경험 탓에 여전히 솔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숙은 "(그 남자와) 세 번째 만나고 잘 들어 갔나 전화했는데 어떤 여자가 받았다. 그 사람이 제 이름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공인이 이러면 안 되죠'라고 하더라. 같이 사는 여자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사실이라면 정말 낄 마음이 없다. 사실 확인만 하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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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은숙(55)이 나쁜 남자를 만난 경험 탓에 여전히 솔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황혼 솔로 특집으로 꾸며져 '더 나이 들기 전에 나도 연애 좀 하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숙은 자신이 솔로인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재력, 학벌 이런 게 아니고 착하고 따뜻한 사람을 좋아했다. 이상형이 정말 애매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은숙은 "착한 사람을 만나다가 5년 전쯤에 세상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정말 나쁜 남자를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은 방송에 나와 이야기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는데 억울해서 화병에 걸렸었다. 운전하고 가는데 노을이 지는데 눈물이 확 나고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MC 박수홍이 "어느 정도로 나쁜 사람이었냐"고 묻자 정은숙은 "세상에 이렇게 나쁜 사람이 막장 드라마 외에 있구나 느꼈던 게 저는 한 사람을 좋아했는데 그 사람은 세 여자를 좋아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은숙은 "(그 남자와) 세 번째 만나고 잘 들어 갔나 전화했는데 어떤 여자가 받았다. 그 사람이 제 이름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공인이 이러면 안 되죠'라고 하더라. 같이 사는 여자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사실이라면 정말 낄 마음이 없다. 사실 확인만 하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음날 남자친구는 전날 전화 받은 여자에 대해 "가까이 있는 사람이고, 자기를 많이 도와주고 급할 때 집안일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고.
이 남자의 설명을 들은 MC 최은경은 "그게 뭐냐. 아내 아니냐"며 황당해 했으나 정은숙은 "나는 그렇게 안 들렸다"고 했다.
그는 "집안일도 챙겨줘서 잘해줬더니 (그 여자가) 본인을 스토킹하듯 마치 자기가 부인인 것처럼 착각한다더라"라며 "전화를 하루에 몇 십 통을 한다고 자료를 보여주고 소리 지르는 걸 들려줘서 '이 남자 스토킹을 당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주입을 시키니까 이 사람이 안 돼 보였다"라고 당시 남자친구의 말을 믿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정은숙은 당시 남자친구가 만나던 두 번째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정은숙은 "다 만난 게 5개월이 안 되는데 많은 사건이 있었다. (만나고) 두세 달 지나서 다음날 일정 때문에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세 번째 전화를 하는데 저쪽에서 어떤 여자가 '받아, 받으란 말이야, 왜 안 받아!'라고 소리를 지르더라. 전화를 끊고 '내가 잘못 걸었나?'하고 충격에 빠져있는데, 문자가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은숙이 받은 문자에는 "이 오빠, 내가 사랑하는 남자인데 아직 이혼을 못해서 너한테 맡겨 놓는 거야. 오빠 잘 보관했다 돌려달라"고 적혀있었다고.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정은숙을 포함해 총 3명의 여자를 만나고 있었고, 정은숙에게 문자를 보낸 두 번째 여자는 유부녀였던 것.
정은숙은 "이 두 번째 사건으로 이 남자를 정리했다"며 "그 뒤로 남자 뒤통수도 보기 싫더라. 그게 5~6년 지나지 않았나. 사실 트라우마가 오래 갔다"고 고백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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