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의성은 처음이지?'…외국인 근로자·가족 지역문화탐방

고운사, 조문국박물관, 빙계계곡 체험

'어서와~ 의성은 처음이지?' 행사 참여자들이 조문국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은 법무부가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에 선발된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지역문화탐방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앞으로 정주하게 될 의성의 매력을 알리고, 만남과 정보교류 기회 제공을 위해 전날 진행된 지역문화탐방행사 '어서와~ 의성은 처음이지?'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에서 주지스님과의 차담회를 통해 한국 사찰을 체험했다.

조문국박물관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과거 조문국의 찬란한 역사와 마주했다.

빙계계곡에서는 빙혈과 풍혈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며 이번 탐방의 대미를 장식했다.

'어서와~ 의성은 처음이지?' 행사 참여자들이 고운사에서 주지스님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편 및 딸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한 파키스탄 국적의 하이씨는 "탐방을 통해 의성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가족이 의성에 정착하는 선택지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 지역에 정착하길 잘했다고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출신 닌씨는 "의성으로 온 지난 몇 달 동안 회사와 기숙사에서만 생활했다. 오늘 탐방으로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신공항 홍보용 VR 체험을 통해 제2의 고향에서 펼쳐질 미래의 모습에 괜히 어깨가 으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단기·교체형 외국인이 아닌 정주형 가족 단위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목표로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주 이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앞으로 의성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의성의 든든한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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