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투자자, 정크 자산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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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 추락 우려가 조금씩 가시면서 풍부한 현금 동원력을 갖춘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정크 자산(Junk Assets)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정크 부채 관련 채무 만기를 앞둔 기업들은 이런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올해 말부터 처리를 시작해야 할 2025년 만기의 하이일드(고위험 고수익) 신용 규모는 2천210억 달러(약 297조 원)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올해 초보다 거의 12%가 줄어든 규모로 최근 들어 정크 본드(투기등급 채권)가 시장에서 투자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소화되는 상황으로 여겨집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이일드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2029년까지 상환해야 할 1조 6천억 달러(약 2천150조 원) 이상의 정크 부채를 가진 상황에서 재융자와 거래의 수정·연장과 관련된 재량권을 조금 더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계속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돼 지난 1분기(2.0%)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2분기 전망치(2.0%)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블룸버그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미국 경제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1.8%로 전망되는 등 경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 정크 본드와 대출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기존 0.55%에서 0.45%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가인 비슈와스 파크타르는 신용 스프레드는 하이일드 등에서 매수가 몰리는 강세 상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량 기업의 경우 최근 호황을 이용해 빚을 갚는 것을 주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2026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관련 부채의 규모는 작년 말부터 증가했습니다.
이는 우량기업들이 저금리로 빌린 자금을 갚지 않은 채 나중에 오래된 빚을 갚을 때가 되면 차입 비용이 지금보다 낮아지기를 희망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금융투자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고정수입 부문 책임자인 프레이저 룬디는 많은 우량 기업이 재융자 때 부채 비용이 덜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도록 고금리 시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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