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은둔형 외톨이 사회로 이끈다…5개년 기본계획 추진

실태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243명 확인

전남도가 소외·고립된 은둔형 외톨이들을 사회로 이끌기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21일 “은둔형 외톨이 지원 5개년 기본계획을 토대로 2024년부터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자체 실태조사를 통해 전남지역 은둔형 외톨이 243명(남 187·여 56명)을 확인했다.

연령대는 18~30대 이하 21.5%, 40대 22.6%, 50대 37%, 60~64세 이하 18.9%로 중·장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 은둔형 외톨이 지원대책은 정책 지속성을 위해 사람과 상황이 상호작용하는 환경관점을 반영한 4개 영역으로 나눠 총 34개 중점과제로 추진된다.

영역별로 △개인상담 △예방교육 △직업훈련 프로그램 △네트워크 및 플랫폼 구축 △가족 대상 및 지역사회 프로그램 운영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지원사업은 은둔형 외톨이와 가족을 위한 대면·비대면 상담, 전문상담사 역량 교육, 누리집 구축 등으로 세분된다.

전남도는 지원사업을 도내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업해 전남형 특화정책으로 진행한다. 각 읍면동에서 발굴한 은둔형 외톨이를 대상으로 22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전문상담과 관리를 하고 전남도에서 총괄 지휘 본부를 맡는다.

전남도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외에도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청년마음건강 지원사업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24시간 위기가구지원 콜센터(120번)’도 운영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청·장년 및 취약계층의 고립과 은둔이 가속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5개년 기본계획을 통해 도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고립과 은둔에서 벗어나 사회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