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에 왠 일본인 캐릭터? 섭외 논란에 ‘다나카’ 출연 취소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8. 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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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두려워하는 모습 표현 의도”
지난 4월 28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개그맨 김경욱(다나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재현하는 ‘명량대첩 축제’에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개그맨의 초청을 놓고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이 출연을 취소했다.

21일 2023 명량대첩 축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에 따르면 내달 8일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과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인 울돌목에서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에 특별 출연자로 초청이 예정됐던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의 출연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명량대첩 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과 백성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2008년부터 매년 울돌목에서 열린다. 다나카의 명량대첩 축제 출연이 알려지자 일본인 캐릭터의 참여를 놓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다.

집행위는 입장문을 통해 “다나카를 출연시키려던 기획 의도는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는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 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다나카 출연과 관련된 홍보 게시글은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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