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6개월 만에 전경련 복귀 임박…"이사회 보고 마쳐"

신건웅 기자 2023. 8. 21.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가 사실상 결정됐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8일 준법감시위원회가 끝난 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특수관계인과 보험 거래 등 다른 안건을 논의하면서 전경련 회원 승계와 관련해 보고를 마쳤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복귀는 의결사항은 아니지만, 기금 출연은 다른 이야기"라며 "재가입 후 중요 결정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도 이사회 보고 완료…LG·현대차도 같이 복귀할 듯
"전경련, 22일 총회 후 4대그룹 재가입 발표"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가 사실상 결정됐다. 삼성과 SK 등이 이사회 보고를 마쳤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8일 준법감시위원회가 끝난 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특수관계인과 보험 거래 등 다른 안건을 논의하면서 전경련 회원 승계와 관련해 보고를 마쳤다.

삼성SDI(006400)와 삼성생명보험(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증권(016360)도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가입에 대한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일부 계열사들은 개별적으로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경련이 22일 한경연을 흡수·통합하기 때문에 한경연을 탈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경련 회원사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전경련 가입은 이사회 승인 의결 사항은 아니다. 이에 삼성전자 이사회도 현안보고 수준으로 마무리한 뒤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복귀하게 되면 지난 2017년 2월 탈퇴 이후 6년 6개월만이 된다.

앞서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통해 전경련 복귀 물꼬를 텄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 관계사)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가입 여부를)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자체의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조건부 승인 의견을 낸 바 있다.

SK그룹도 관련 계열사(㈜SK·이노베이션·텔레콤·네트웍스) 이사회에 현안보고를 마쳤다. 각 이사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전경련 복귀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과 LG그룹(㈜LG·LG전자)은 복귀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다. 역시 별도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전경련에 자연스레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복귀 후 기금 출연과 활동 등은 이사회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복귀는 의결사항은 아니지만, 기금 출연은 다른 이야기"라며 "재가입 후 중요 결정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22일 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55년 만에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날 임시총회 후 류진 신임 회장은 4대 그룹의 복귀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고문으로 남을 전망이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