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의료 AI, 폐암환자의 치료 효과 예측에 활용 가능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에 여러 암 환자의 3차 림프 구조(TLS)를 학습시킨 ‘루닛 스코프 TLS’를 이용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루닛에 따르면 TLS는 만성적인 염증반응으로 생기는 이소성 림프구 기관으로,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종양과 인접한 부위에 존재하는 TLS를 이용하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한다는 최근 학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종양 검체 조직에 위치한 TLS를 분석, 평가했다. 평가에 활용된 ‘루닛 스코프 TLS’는 18개의 암종을 포함한 1439장의 병리 H&E슬라이드로부터 TLS의 특징을 학습한 AI 모델이다.
연구진은 면역항암제인 ‘면연관문억제제(ICI)’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이 AI 모델을 사용해 TLS를 분석, 환자의 생존율과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85명의 환자 가운데 TLS가 관찰된 25명(29.4%)의 생존율이 관찰되지 않은 60명(70.6%) 대비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반응 예측인자(바이오마커)로 사용되고 있는 PD-L1의 발현 여부와는 별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기반의 TLS 분석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며 “현재 TLS가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을 갖는 주요 바이오마커란 점에서 향후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AI 기반으로 TLS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어센션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와 함께 진행됐으며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3)에서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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