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중거리슛·세트피스 득점 줄어"…한국축구 무기 사라졌다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 득점이 줄었다.”
◆세트피스 득점이 줄었다
실제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프리킥과 코너킥, 스로인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페널티킥까지 포함할 경우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는 사실과 거리가 멀어진다. 지난 대회에서 17골이 페널티킥에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24.4% 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졌다. 이는 2014년 22.2%, 2010년 24.1% 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비디오판독(VAR) 도입 이후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득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페널티킥 득점은 △2010 남아공 월드컵 9골 △2014 브라질 월드컵 12골 △2018 러시아 월드컵 22골 △2022 카타르 월드컵 17골이 각각 터졌다.
문제는 대표팀이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분석한 세계의 흐름과 반대다. 대표팀은 2010년 이후 열린 월드컵 4개 대회에 모두 출전 14경기를 치르면서 17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으로 득점한 건 모두 9골로 전체의 53.0%에 달한다.
세트피스와 중거리 슛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무기다. 대표팀의 월드컵 첫 선제골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터진 ‘왼발의 달인’ 하석주의 프리킥이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게 0-5 완패를 당했을 때도 이동국의 중거리 슛 하나가 속상한 마음을 달래줬다.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도 깊은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선 이강인은 물론 해외파를 총동원해 최정예 멤버를 꾸려 이번 유럽 원정길에 오를 계획다. 여기서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무기 발굴을 위한 점검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아시안컵까지는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잦은 해외출장과 FIFA 기술위원회 활동으로 대표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성적으로 얘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결과로 많은 분들이 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안컵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뒤처지지 않게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