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4개월來 상승전환…강남4구外 대부분 하락 계속"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8.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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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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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7월 아파트 매매가격 조사…서울 0.01%↑
부동산R114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2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는 7월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1% 올라 지난해 월(0.09%) 이후 14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구로와 성동, 용산, 종로, 중구는 하락세를 멈췄고, 서대문과 중랑은 상승전환했다. 강남·강동·송파는 지난달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졌고, 서초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R114 제공


강남권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집값 하락기 비교적 늦게 시작됐지만 낙폭이 컸고, 반등도 빠르고 강하게 나타났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하락전환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12월 한달에만 0.63%가 하락했다. 같은기간 강남3구 외 서울 22개 자치구 월평균 변동률은 -0.44%였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낙폭을 줄인 강남3구는 지난 6월 상승전환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강남3구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0.11%였지만 강남3구 외 서울 22개 자치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초기 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더불어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불어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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