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500만원 줄게”...20대 여성 몸에 숨겨 왔다가 덜미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8.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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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입국하는 여성 3명
6차례 걸쳐 마약 반입 도와
총 600g 시가 3억원 상당

여성 여행객의 몸에 마약을 숨겨 들어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와 부산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운반책과 판매책을 비롯한 투약자 등 1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필로폰을 밀반입한 여성(오른쪽)과 운반 판매책(왼쪽)이 김해국제공항에서 만나 필로폰을 전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A씨 일당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태국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20대 여성 여행객 3명의 몸속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들은 해당 기간에 모두 6차례에 걸쳐 시가 3억원 상당의 필로폰 600g을 들여왔고, 입국 직후에 국내 운반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넘겼다. 여성들에게는 한 번에 500만원 정도의 사례비가 지급됐다.

A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반입한 필로폰을 1g 단위로 나눈 뒤 소셜미디어 광고를 이용해 국내에 유통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 중 1명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밀반입 등 범행 수법을 확인했다”며 “석 달여 추적 끝에 총책까지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 마약류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883명을 검거하고 112명을 구속했다. 883명 중 259명이 10대와 2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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