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中제품 우회수출 의혹' 美 상무부 무혐의 결론

김도현 기자 2023. 8.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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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을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한화큐셀이 미국 상무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검토하기 이전에 설립된 법인이라는 점과 우회 수출을 할 필요성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고 상무부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무혐의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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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 /사진=한화큐셀


중국 제품을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한화큐셀이 미국 상무부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우회 수출로 판명 났을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없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8일(현지 시각)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 우회 수출 기업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태양광기업 옥시솔라의 요청으로 시작된 이번 조사에 오른 8개 기업 가운데 5개 회사의 우회 수출이 적발됐다.

한화큐셀과 말레이시아 징코솔라, 베트남 보비에트솔라 등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캄보디아 BYD홍콩·뉴이스트솔라에너지, 태국 캐내디안솔라·트리나솔라, 베트남 비나솔라테크놀로지 등은 우회수출 혐의가 인정됐다. 이들 5개 기업은 2018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30%의 반덤핑 관세를 책정하자,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동남아에서 생산된 것처럼 속이고 수출해 관세를 피한 혐의를 받는다.

한화큐셀은 2014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검토하기 이전에 설립된 법인이라는 점과 우회 수출을 할 필요성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고 상무부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무혐의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상무부는 작년 12월 예비 판결에 이어 이번 최종 판결에서도 한화큐셀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업계는 미국 내 태양광 제품의 상당수가 동남아에서 수입된다는 점을 들어 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한화큐셀은 2019년 미국 조지아주 달튼(Dalton)에 공장을 설립·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 1분기 미국 주택·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주택용 시장 점유율은 35%, 상업용 시장 점유율은 35.3%를 각각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시장에서 19분기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 14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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