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찬의 말씀] 데이터로 변화를 이끌다…"기계와 협업 잘하는 사람이 승자"

NTIS 센터 2023. 8.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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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
NTIS 센터

[편집자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과 성과 등을 서비스하는 국가R&D 지식정보 포털입니다. '과찬의말씀'은 국가R&D에 참여하는 과학기술인들의 칭찬릴레이로 NTIS 내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국가R&D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주장과 연구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등을 전하는 인터뷰로 확장했습니다. 동아사이언스는 NTIS와 함께 과찬의말씀 인터뷰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편집, 게재하고 연구 현장에서 느끼는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함께 전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데이터는 “의미 있는 정보를 가진 모든 값, 사람이나 자동 기기가 생성 또는 처리하는 형태로 표시된 것”을 뜻한다.

어떠한 사실, 개념, 명령 또는 과학적인 실험이나 관측 결과로 얻은 수치나 정상적인 값 등 실체의 속성을 숫자, 문자, 기호 등으로 표현한 것이며 데이터에 특정한 의미가 부여될 때 정보가 된다.

데이터 자체는 단순한 사실로부터 출발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정보는 또 다른 정보를 위한 자료 데이터로 탄생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최근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공공데이터 또한 다르지 않다. 이런 격동의 시기 ‘데이터 종합 연구기관’을 이끌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김재수 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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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플랫폼 시대, 궤적을 함께 하다

여름의 초입 2023년 6월 유네스코(UNESCO)를 비롯한 국·내외 공동협력 MOU 체결, 데이터농업 등 데이터기반 국가·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김재수 원장를 만나기 위해 집무실을 찾았다.

1991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전신 산업기술정보원(KINITI)에 합류한 김재수 원장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오픈사이언스 기술 개발까지 데이터 플랫폼 개발 현장을 공고히 지켜온 개발자이자 연구자다. 

“KISTI는 1962년 우리나라 경제개발 원년부터 시작해 올 해 61주년이 된 그야말로 과학기술 분야의 데이터 종합 연구기관으로 우뚝 선 정부 출연 연구기관입니다. 1962년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00달러도 안 되는 시절부터 과학기술정보센터를 만들고 기술혁신 임무들을 수행해 왔어요.”

김재수 원장은 올해로 대국민 오픈 15년을 맞이한 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NTIS의 첫 씨앗을 심었던 2006년부터 참여했으며 10년여 간 과제책임자로서 서비스 오픈을 위한 준비와 NTIS 진화 과정에 늘 함께 했다.

“NTIS는 초창기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과학기술 국가경쟁력을 확대하는 역할까지도 포함해 국가R&D의 모든 것이 모인 통합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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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TIS 서비스 15주년, R&D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2008년 3월 31일 국민들에게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NTIS는 2023년 현재 국가R&D 성과 712만여 건, 회원수 21만으로 명실 공히 대한민국 대표 R&D 지식정보 플랫폼이다. 

“모든 일의 시작엔 고난이 있잖아요. 사실 NTIS 초창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서로 오픈해야 하는 측면에서 설득이 쉽지 않아 3~4년 정도 연구원들과 함께 치열하게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16개 부처·청 담당자 분들의 협조와 노고도 떠오르고요.”

현재 NTIS는 2022년에서 2024년까지 이어지는 6.0 기본계획 단계에 따라 점차 진화하며 R&DTAB과 같은 지능형 분석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NTIS의 본질적인 강점,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국가R&D 정보는 모두 NTIS에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과제 중심으로 검색을 하게 되면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출발점이죠. 연구자들 그리고 기술사업화를 계획하는 민간 기업 담당자들 모두, NTIS 통합검색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데이터 연계와 융합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과학기술분야 핵심 방향성에 맞춰, 최근 NTIS에 신규 서비스 R&DTAB이 오픈됐다. 

“디지털플랫폼정부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사실,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겁니다. NTIS 같은 경우도 사실 연구자, 정책 입안자, 기업 및 학생들이 쉽고 편리하게 써야 하는데, 원천 데이터가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선보인 R&DTAB 서비스는 부처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결합하고 분석까지 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공유와 개방을 이끌어 갈 유용한 서비스라고 자신합니다.”
 

학교와 연구 현장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증이 익숙해지고 있는 시대, 학술적인 연구 결과 분석에서 나아가 기술사업화를 위한 검증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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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변화를 수용하며, 내일의 R&D 확산까지

챗GPT, 바드 등의 선발 주자부터 출시 예정인 국내기업의 네이버의 하이버클로버X까지 초거대 AI 기술이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올 채비 중인 요즘 NTIS 또한 R&D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지능형 서비스를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준비 중에 있다. 

“NTIS도 이미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ISTI 차원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요. 다만 최근에 등장한 생성형 AI는 창의적인 답까지 함께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데요. NTIS 또한 보다 강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도입해 NTIS GPT 서비스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NTIS에 생성형 AI 기술이 도입된다면 향후에는 인공지능과 연구자가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는 시대까지 열게 될 겁니다. 물론 많은 준비가 필요한 과정이지요.”

데이터 시대의 R&D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NTIS 서비스를 필두로 국가사회 전 분야로 R&D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R&D분야를 일반 국민까지 확산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NTIS는 본질적인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전문성은 심화시켜 나가되 일반 국민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포용적 서비스 방향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NTIS의 국제협력을 더욱 확장함으로서 선도적인 기술력 지원에서 나아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R&D와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강화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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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시대 인재상, 질문을 잘하는 사람

32년 째 데이터 플랫폼과 오픈 사이언스 분야를 이끌어 온 김재수 원장에게 올곧은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그만의 원동력과 미래의 과학기술인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물었다.

“오랜 시간 목표를 지향하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던 가장 소중한 원동력은 바로 KISTI와 NTIS, 모든 참여 연구원들입니다. 사업추진을 위해 함께 해 온 동료들이 가장 힘이 되었지요. 앞으로의 연구자들은 시대의 흐름을 어느 때보다 잘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생성형 AI, 인공지능 이야기를 나누었듯이 앞으로의 미래는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겁니다. 기계와 협업을 잘하는 인간이 승자가 될 거고요. 그래서 그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해답을 효율적으로 얻어낼 수 있도록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 내 인생의 한 수 "KISTI에서의 시작, KISTI에서의 성장"

과학기술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 시점, 1991년에 KISTI에 합류하고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는 이 선택이 바로 제 인생의 한 수입니다. 글로벌 과학기술 분야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의 시간, KISTI 내부에서의 치열한 개발 프로젝트 경험, NTIS 사업 단장에서 본부장까지 이 모든과정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시작점은 바로 KISTI를 선택한 것입니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은

홍익대 전자계산학 학사, 한국외국어대 석사를 거쳐 홍익대 전자전산공학 박사 학위 취득, 1991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에 입사하여 NTIS센터장, 국가과학기술데이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융합학회 상임고문,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2021년 한국기술혁신학회장을 맡았으며 현재까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을 역임중이다. 최근 2022년 1월부터는 한국콘텐츠학회 상임고문, 한국기술혁신학회 이사장,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직에 재임하고 있다.

NTIS 보러가기▶ (https://www.ntis.go.kr/ThMain.do)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ational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Service)는 국가R&D 사업, 과제, 성과 등 국가연구개발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서비스하는 국가R&D 지식정보 포털입니다. 과학기술인 칭찬릴레이로 시작한 <과찬의말씀>이 NTIS 서비스와 좀 더 밀접해지며 국가R&D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한 과학기술인의 현장 인터뷰로 발전했습니다. <과찬의말씀>을 통해 연구 현장의 목소리와 생생한 R&D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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