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몸속에 마약 숨겨 밀반입…일당 21명 검거

부산금정경찰서, 사례금 받고 운반 석달 추적끝 검거

연합뉴스

부산=김기현 기자

부산 금정경찰서는 태국에서 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총책 A 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운반책 및 판매책과 투약자 등 1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태국에서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20대 여성 여행객 3명의 몸속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지시를 받은 이들 여성들은 1차례 500만 원 정도의 사례비를 받고 모두 6차례에 걸쳐 시가 3억 원 상당의 필로폰 600ｇ을 들여와 운반·판매책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내 판매책 검거로 밀반입 조직의 실체를 확인해 추적 끝에 국내에 입국한 총책을 포함해 공범·투약자 등 21명을 검거하고, A 씨 소유 고급차량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3~7월 마약류 범죄를 단속해 883명을 검거하고 112명을 구속했다. 883명 중 259명이 10~20대였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누구나 쉽게 마약을 구입할 수 있고, 각종 신종 마약도 확산하고 있다”며 “처음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중독의 길로 빠져들수 있어 특히 젊은층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