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완공원 불꽃놀이 1만 인파에 안전관리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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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광주 도심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지방자치단체 예상보다 10배 많은 인파가 운집하면서 구청의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21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수완호수공원 일원에서 토요일인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약 10분 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광산구는 불꽃놀이 관람객을 최다 1천명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에 나섰는데, 예측을 넘어선 인파가 몰려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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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주말 저녁 광주 도심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지방자치단체 예상보다 10배 많은 인파가 운집하면서 구청의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21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수완호수공원 일원에서 토요일인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약 10분 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불꽃놀이는 광산구와 민간 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홍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특별일정이었다.
여름밤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일시에 몰려든 인파가 경찰 추산 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광산구는 불꽃놀이 관람객을 최다 1천명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에 나섰는데, 예측을 넘어선 인파가 몰려 곳곳에서 소동이 빚어졌다.
행사 주 무대가 설치된 계단식 관람석에서는 "밀지 말아라", "이러다가 압사 사고가 난다" 등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고성이 군중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은 호수공원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인접 아웃렛 광장과 구름다리, 주변 거리로도 몰렸다.
인파 속 청소년 무리 간 싸움이 벌어지면서 112상황실에 관련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은 주최 측 통보치를 뛰어넘은 인파가 몰리자 경력을 2배로 긴급 증원해 70여 명을 배치했다.
광산구와 협동조합 등 주최 측은 고교생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약 50명을 포함해 100여명을 현장 안전관리에 투입했다.
인터넷 육아카페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꽃놀이가 끝나고 나서부터 주최 측의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육아카페 회원은 "어린 자원봉사자들이 야광봉 하나 손에 들고 어떤 통제를 하겠으며 그 많은 인파는 지시를 고분고분 따르겠느냐"며 "어떤 관리자는 태평하게 천막 안에 앉아있더라"고 지적했다.
다른 인터넷커뮤니티 회원은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교훈을 잊었나. 광산구는 능력이 없다면 내년부터는 불꽃놀이 행사를 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완호수공원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던 작년 8월에도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다. 당시에도 올해처럼 많은 인파가 몰렸다.
광산구 관계자는 "공간을 넓게 배치해서 혹시 모를 압사 사고에 대비했다"며 "작년보다 인원을 늘려 배치하며 최대한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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