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강도’ 나흘째…경찰, 용의자 신원확인 못해

김종서 기자 2023. 8.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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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전 은행강도' 용의자의 신원을 사건 발생 4일이 지난 시점까지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훔친 오토바이를 범행에 이용한데다 동선을 어지럽히는 등 치밀함을 보여 정확한 도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서부경찰서는 용의자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지난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회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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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후 대전 곳곳 돌아다니며 수사 혼선
경찰, 버려진 절도 오토바이 2대 회수
경찰이 지난 18일 발생한 '대전 은행강도' 사건 용의자의 신원을 사건 발생 4일이 지난 시점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는 피해 신협 지점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경찰이 ‘대전 은행강도’ 용의자의 신원을 사건 발생 4일이 지난 시점까지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용의자가 훔친 오토바이를 범행에 이용한데다 동선을 어지럽히는 등 치밀함을 보여 정확한 도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서부경찰서는 용의자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지난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회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발견된 오토바이 중 1대는 지난 17일 유성구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됐고, 나머지 1대 역시 절도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토대로 A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포착해 추적했으나 앞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탓에 동선을 확인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A씨가 범행 전후로 대전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선을 어지럽힌 점도 혼선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멧을 쓰고 장갑을 낀 채 범행해 흔적을 찾는데 더욱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는 한편 오토바이 절도 시점부터 되짚어 A씨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오토바이 절도 당시에도 경찰 추적을 의식해 교통수단을 바꿔 가며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낮 11시58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원을 챙겨 달아났다.

당시 점심시간 창구를 지키던 직원은 남녀 직원 2명으로, 남성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들이닥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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